2020.09.19 토
오늘은 오랜만에 아침 빵 배달이 왔다.
남자 친구가 야간 근무를 하고 퇴근하는 날에 파리바게뜨를 들려서 갓 구운 빵을 사서 문고리에 걸어두고 간다.
이렇게 아침에 빵이 오는 날은 행복하고 어떤 빵일까 설레기도 한다.
퇴근길에 힘들 텐데 꾸준히 일주일에 한 번은 사다 주는 남자 친구에게 항상 고맙다.
오늘 아침은 커피번, 마늘 바게뜨, 연유 식빵이었다.
네스프레소 캡슐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내려서 한잔 딱.
딱 맞는 조합이다.
빵과 커피를 먹고 설거지를 하고 고양이 정수기, 식기를 씻고 청소기를 돌리고 세탁기를 돌려 일주일 정도 밀린 빨래를 한다.
오늘 엄마가 오늘 돌아와서 급하게 하는 건 아니다 절대.
남동생이 군대 첫 휴가를 다음 주에 나온다고 해서 엄마가 이번 주 주말에 올라오기로 했다.
드디어 휴가를 나온다니 고생 많았겠다.
집에 오면 맛있는 거 사줘야지.
음악을 들으며 집안일을 하면 기분도 좋고 흥도 난다.
빨래를 널 때는 춤도 추면서 베란다에서 보일까 약간 걱정되긴 하지만 보면 또 어떤가 춤춘다고 생각하겠지 뭐.
여전히 내 재생목록은 유튜브 뮤직의"산뜻하고 기분 좋은 가요&팝"이다.
우리 집 고양이는 고등어 무늬인데 흰 털 부분이 계속 꼬질꼬질하다.
더 추워지기 전에 목욕을 시켜야겠다.
목욕은 거의 전쟁 수준이고 그날은 목욕만 하면 난 뻗을 거다 아마.
반항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 집 고양이는 묘르신이기 때문에 스트레스 안 받게 조심해야 된다.
이 따끈따끈한 체온과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다.
쿠팡 와우를 쓰고 있는데 자꾸 먹을 것만 사게 된다.
새벽 감성에 취해서 음식을 시키면 안 된다.
낮에 안 먹는 것만 사게 된다.
아 그리고 유튜브에 이근 대위가 자꾸 떠서 가짜사나이를 보고 말았다.
에이전트 H 잘생겼네.
이근대위 영어 할 때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