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0.10.05 월 추석 연휴가 끝났다. 나의 하루는 다르지 않았지만 명절 음식도 먹고 명절이긴 했으니. 저녁에는 요즘 유행하는 구름빵을 만들어 먹었다. 만드는 방법이 간단해서 유튜브를 보고 남자 친구가 짠! 해주었다. 사실 추석 전에 만들어 먹으려고 했는데 송편을 만드느라 지쳐서 이것까지는 하지 못했지. 남자 친구가 본가에서 가져온 전을 데워 먹기도 하고. 깻잎전이랑 호박전이 맛있었다. 생밤을 설탕조림해서 먹기도 했다. 요리를 시작하고 한 30분쯤 지나니 체력이 고갈된 게 티 나기 시작했다. 너무 감사한 점은 남자친구는 이런 날 이해해주고 내가 가장 힘든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체력이 없어서 미안하지만 나를 무리시키지 않아 이로 인해 일어나는 싸움은 없다. 뭐든 잘 하는 사람이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남자 친구는.. 더보기 2020.09.28 월 오늘은 엄마, 아빠가 없는 틈을 타서 남자 친구와 송편을 만들기로 했다. 남자 친구 퇴근 시간에 맞춰 집 앞 마트 앞에서 만나서 송편 안에 넣을 밤을 소량 사서 집으로 왔다. 송편을 만드는 이유는 반죽을 조물조물하는 게 너무 재밌기 때문이다. 손으로 조물조물 그래서 애기들이 왜 요리 교실을 하는지 알 것 같다. 남자 친구의 말은 "나의 요리 체험 교실"이라고 한다. 내가 쑥송편 반죽을 하고 있었고 남자 친구가 소를 준비하고 있었다. 밤 껍질 까는 것부터 검은콩 설탕 묻힘(?)까지. 나는 반죽을 거의 한 시간 가량 낑낑거렸는데 남자 친구는 소를 준비하고 흰 송편 반죽을 10분도 안 돼서 끝냈다. 이건 불공평하다. 모난 눈을 한 날 남자 친구가 달래 준다. "원래 경험이 많은 사람이 잘하는 거라고". 맞는 .. 더보기 2020.09.19 토 오늘은 오랜만에 아침 빵 배달이 왔다. 남자 친구가 야간 근무를 하고 퇴근하는 날에 파리바게뜨를 들려서 갓 구운 빵을 사서 문고리에 걸어두고 간다. 이렇게 아침에 빵이 오는 날은 행복하고 어떤 빵일까 설레기도 한다. 퇴근길에 힘들 텐데 꾸준히 일주일에 한 번은 사다 주는 남자 친구에게 항상 고맙다. 오늘 아침은 커피번, 마늘 바게뜨, 연유 식빵이었다. 네스프레소 캡슐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내려서 한잔 딱. 딱 맞는 조합이다. 빵과 커피를 먹고 설거지를 하고 고양이 정수기, 식기를 씻고 청소기를 돌리고 세탁기를 돌려 일주일 정도 밀린 빨래를 한다. 오늘 엄마가 오늘 돌아와서 급하게 하는 건 아니다 절대. 남동생이 군대 첫 휴가를 다음 주에 나온다고 해서 엄마가 이번 주 주말에 올라오기로 했다. 드디어 휴가.. 더보기 2020.09.14 월 오늘 새벽에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라면을 끓여 먹었다. 간짬뽕을 끓이고 국물이 먹고 싶어 진라면 작은 컵을 동시에 조리했다. 열심히 진라면을 먹고 간짬뽕도 먹고 야무지게 조미 오징어도 먹었다. 라스트는 홈런볼이었다. 홈런볼은 한 봉지 먹으면 섭섭하니까 두 봉지를 먹었다. 다 먹고 유튜브를 보며 시간을 조금 보내다가 설거지를 끝내니 동이 트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이미 오전 7시. 자기엔 너무 늦었지만 안 잤으니 자긴 자야 한다. 일단 자나팜을 3알 먹고 잠을 청했다. 일어나니 오후 4시였다. 사이사이에 일어나서 고양이 밥 주고 화장실은 치워주었다. 오랜만에 남자 친구랑 저녁을 먹기로 했다. 일하는 회사의 다른 건물에서 확진자가 발생해서 서로 격리 겸 2주 동안 못 보고 있었다. 남자 친구가 6시에 우리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