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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2020.09.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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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가 화창하다.

그동안 태풍과 비바람으로 미뤄뒀던 고양이 화장실 전체 갈이를 했다.

햇볕이 쨍쨍할 때 해야 소독도 되고 모래도 습기 안 차니까 오늘이 딱 좋은 듯하다.

원래 목요일이라 병원을 가야 하는데 모래 전체 갈이랑 병원을 동시에 할 수 없어서 이번 주는 병원을 패스하고 파스로 버티려고 한다.

두 가지를 같이 할 수 있는 체력과 게으르지 않았으면 모를까 게으름 수치 100인 나는 어림도 없다.

하루에 한 가지하는 것도 감지덕지이다.

다행히 파스를 좀 넉넉히 처방을 받아뒀다. 선견지명이었나 보다.

 

전체 모래 갈이의 방법은 원래 있던 모래를 비닐봉지에 나눠서 퍼 담은 다음 화장실에 남은 모래 부스러기를 물 티슈로 잘 닦아 준다.

그리고 고양이 화장실 및 모래 삽을 들고 화장실로 가서 펫용 샴푸로 살살 닦아준다.

화장실이 2개라서 힘듦이 두배.. 지만 고양이가 행복하다면 한 달에 한 번쯤은 괜찮다.

샤워기로 헹궈준 뒤 잠깐 욕조에 엎어서 물을 빼주고 그 사이 베란다에 화장실 밑에 깔아 둔 신문지랑 떨어진 모래들을 정리한다.

소독제로 베란다도 싹 닦고 고양이 화장실도 닦고 말려 준다.

물기가 적당히 없어졌으면 고양이 화장실 안 쪽으로 내부 코팅 제품을 골고루 분사하고 살짝 닦고 베란다에 한 시간 정도 다시 말려 준다.

처음처럼 베란다에 신문지를 먼저 깔아주고 화장실을 배치한 뒤 모래를 부어준다.

이렇게 하면 모래 전체 갈이가 끝이다.

한 달에 한 번이면 족하다.

허리가 너무 아프다.

 

아침에는 일어나서 엄마랑 신라면 블랙을 먹었다.

혼자 있을 때는 라면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데 누가 끓여 먹으면 맛있어 보이고 같이 먹으면 맛있다.

역시 혼자 먹는 건 재미없다.

오늘 저녁은 뭘 먹을지 엄마랑 얘기를 하고 있다.

냉장고 털기를 해야 되는데 둘 다 먹는 양이 적어서 어림도 없다.

 

그러고 보니 남자 친구 집에 모기가 들었나 보다.

오늘은 잊지 말고 고양이 구충제 발라야겠다.

이번 달까지는 해야 될 이유가 생겼다.

나도 모기 조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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