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이건 넷플릭스에 있는 메인 이미지 때문에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추천 영상을 보고 보게 되었다.
시즌 2로 완결이 된 스토리이고 원작이 별도로 있고 내용은 시즌 1까지이다.
원작은 "찰스 포스먼의 그래픽 노블 <The End of the Fucking World>"이다.
정확하게는 시즌1까지의 내용만 원작에 수록되어 있고 시즌 2는 드라마 제작팀에서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원작 없이 만들어진 시즌 2지만 캐릭터를 잘 살려 위화감을 주진 않는다.
시즌 2가 없으면 약간 엔딩이 아쉬울 뻔했다.
나는 전형적으로 닫힌 엔딩을 좋아하는 편이고, 열린 엔딩이면 해피 엔딩으로 가닥이 가는 걸 원하는 쪽이어서 그럴 수도 있다.
장르는 블랙 코미디 드라마, 내가 보고 있는 게 맞는 건가 싶을 때고 있더라.
시즌 1의 주요 주인공인 제임스와 엘리사 둘 다 마음에 와 닿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제임스는 어릴 때 엄마가 자살한 이유로 본인은 감정이 없는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걸 증명하는 것처럼 끓는 기름통에 왼쪽을 넣는 기행을 보인다.
역시 외톨이 과로 친구는 없다.
엘리샤는 전학 온 반항아가 맞는 표현이겠다.
제임스의 평화로운 일상에 전학생인 엘리샤가 나타나 변화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엘리샤도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인 건 매한가지.
제임스와 다른 점은 추진력이 좋다는 것.
하고 싶으면 해야 되고 듣기 좋은 말 따위는 한 단어도 입에 올리기 싫어한다.
아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고 싶다.
사이코 패스나 살인자 영화를 보면 항상 "고양이"를 죽이는 걸로 살인 충동을 표현하는데 매우 불쾌하다.
유독 고양이만 학대당하고 죽임을 당한다. 그런 장면이 없으면 이야기를 이어나가지 못하는 멍청이들인 건가..
클리셰를 좀 벗어나 보는 건 어떨까.
제임스가 엘리샤와 어울리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엘리샤를 살인을 해서 자신이 사이코패스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한다.
그러다 엄마의 남편(양아빠)에게 성추행을 당한 엘리샤는 제임스에게 이 마을 떠나자고 한다.
무작정 길을 나서는데 엘리샤와 제임스는 불행히도 엘리샤를 성추행하려던 교수를 죽이게 되고
제임스는 본인이 보통사람임을, 엘리샤는 돌이킬 수 없는 짓임을 깨닫는다.
그렇게 제임스와 엘리샤의 1막은 종료된다.
https://www.netflix.com/kr/title/80175722
빌어먹을 세상 따위 | Netflix 공식 사이트
이제 발돋움을 시작한 사이코패스와 미치도록 떠나고 싶은 반항아. 그들이 가는 곳에는 불운뿐이지만, 이 세상보다야 낫겠지. 그래픽 노블 원작의 어두운 코미디 시리즈.
www.netflix.com
사실 엘리샤가 소시오패스가 아닐까 의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람들과 얘기할 때 배려하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그나마 엄마한테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았지만, 그 정도 약간 이었다.
그에 반해 제임스의 어릴 때 엄마가 자살한 것을 목격해서 트라우마인 것 같다.
슬퍼하면 더 힘들고 극복해야 하니 감정이 없는 것처럼 고요한 호수 같이 생활해 온 것이다.
굳이 사람을 죽이고 나서 깨닫는 아이러니 지만
아 시즌1 결말 당시 제임스를 무장한 것으로 오해한 경찰이 쏜 총에 맞아서 끝이 난다.
마치 죽는 것처럼.
시즌 2 예고에 나오다시피 제임스는 죽지 않았고, 새로운 캐릭터 "보니"가 나온다.
제임스와 엘리샤가 죽인 교수를 사랑하는 아이이고 그들에게 복수를 하려 다가온다.
보니가 다른 캐릭터보다 입체적인 캐릭터이다.
그녀에게는 이유가 있고 그녀의 성격 기형 요인이 뚜렷하게 보이는 게 공들인 게 표시가 난다.
보니가 사실 참 불행한 상황인데 본인만 깨닫지 못하는 게..
세상에는 아이를 속이고 힘들게 하는 나쁜 어른들이 많아서 이다.
어른은 어른답게.
아이는 아이답게.
가장 중요한 건 아무도 가정환경으로 인해 불행해지면 안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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